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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IT 이야기/모바일 이야기

다시 돌아온 노키아, 하지만....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노키아, 왜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일까요?

1990년대 말, 국내 휴대폰 기업들이 급성장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노키아가 우리나라의 휴대폰 트렌드를 읽지 못해서 결국 사업을 철수했다고 보는 것이 더 맞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삼성전자 애니콜은 "한국지형에 강하다" 라는 무기를 들고 나와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했고, 그 후로 고성능, 컨버전스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 입맞에 맞게 제품을 출시하여 국내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모토로라, 노키아 주도에서 삼성전자 주도로 완전히 뒤바꿔버렸죠.

이렇게, 세계 휴대폰 점유율 1위인 노키아가 "굴욕"을 맞보고 떠나갔었는데, 이번에 위피(WIPI) 폐지와 함께 돌아온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노키아는 아직 한국 시장의 트렌드를 제데로 읽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세티즌 프리뷰를 통해 본 노키아 6210s-1c 네비게이터는 특징도 없고, 너무 평범하기만 했습니다.
게다가, 내부 UI는 2000년대 초반 휴대폰 UI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쓴소리를 많이 들었던 삼성전자의 버섯, 해물파티 UI 수준이랄까요??

엄청난 혹평을 받았던 삼성전자의 버섯 UI


그리고, 예전에 노키아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니 못한 요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현지화"에 실패해서인데, 이번에 본 Navigator도 현지화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단순히 번역만 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드는군요. 심지어는 번역투의 문장도 그대로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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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실패를 맛보고 한국시장에 돌아왔다면 뭔가 단단히 준비를 하고 돌아왔을 줄 알았는데, 생각 외로 실망입니다.
과연 노키아가 한국 시장에서 재기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상태로는 어렵다고 당당히 말하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