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모바일/IT 이야기/모바일 이야기

스마트폰의 용도가 겨우 인터넷 서핑이라니??

오래간만에, 열 좀 받는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국내에서는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사인데요,(http://www.etnews.co.kr/troop/detail_sa.html?id=207) 단순히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라고 해서 열받는게 아니라, 스마트폰의 용도를 겨우 "휴대인터넷 사용" 정도로만 한정짓는 모습이 참 어이없었습니다.

언제부터 스마트폰이 단순히 "풀 브라우징 인터넷" 을 이용하기 위한 단말기였나요? 그야말로 이런 "안드로메다" 같은 개념은 어디에서 생겼을까요?

스마트폰, 아니 스마트폰 이전에 PDA가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PDA를 이용해야 할 당위성"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지, 결코 "인터넷을 PDA가 없더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어서" 가 아니라는 겁니다. PDA로 처리하는 일들이 꼭 PDA를 통해서만 처리해야 할 일들이 아니였던 것이 더 많고, 무엇보다도 "PDA를 사용해서 정말 혁신적으로 무엇인가가 바뀐다"  할 만한 것이 없었기에 그다지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못했던 것입니다.

휴대폰과 PDA의 특성을 두루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폰 열풍이 불기 이전에도 간간히 스마트폰이 나왔었지만, 그다지 성공한 것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지도 모릅니다. 일단, 이통사 측에서도 별로 신경 안 쓰고, 기껏 신경을 쓴다고 해도 스펙다운 아니면 어떻게 하면 우리 통신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밖에 없게끔 할까에만 관심이 있었죠.

아무튼, 이러한 무관심 때문에 스마트폰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결코 아닙니다. 비싼 돈 주고 스마트폰을 샀는데, 정작 스마트폰으로 할 게 없어서 그런 것이지요.

일반 휴대폰이 아닌 스마트폰을 샀을 때에는 일반 휴대폰과는 다른 어떤 것을 바라고 사는 겁니다. 이유도 없이 비싼 스마트폰을 살리가 없지요. 그런데, 그런 스마트폰을 사놓고선 정작 한다는게 영화보고, 음악듣고, DMB보고, 풀브라우징 인터넷 하고, 주식거래같은거나 하고... 이런 것밖에 없습니다. 이건, 하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라, "정말" 이런 것 밖에 할 것들이 없어서입니다.

스마트폰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입니다. 스마트폰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는 이점"과 "휴대성" 이 결합되면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해오던 모든 일들이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래는 아이팟 터치를 이용하여 자신의 차량에 접속하여 원격조종하는 동영상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만 할 거면 뭣하러 스마트폰을 삽니까? 요새 어지간한 휴대폰들 다 풀브라우징 인터넷 되던데요 뭘.

이통사들이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을 망쳐놓은 것이 결국 스마트폰을 "인터넷 단말기"로 전락시켜버리다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통사들, 스마트폰 붐을 만들어낸 애플을 보고 좀 배우세요. 모르면 공부라도 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