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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이야기/새소식

안드로이드 마켓,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걸까?


이전 포스트(2009/02/24 - [안드로이드/새소식] - 안드로이드마켓, 어플리케이션 복제를 막을 수 있을까? )에서도 한 번 다루었지만, 개발자용 단말인 DevPhone으로는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어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 조치로 상당히 논란이 많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개발자들이야말로 안드로이드마켓의 유료 어플리케이션에 그 누구보다 관심이 많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유료 어플리케이션들을 접해봐야 자신의 어플리케이션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가 있겠죠.

구글에서 출시한 개발자용 단말은 출시때부터 하드웨어 및 SIM 락이 풀려서 출시됩니다. 이 덕분에 일반 G1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root 폴더까지 액세스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징 때문에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구매했을 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유료 어플리케이션은 DRM으로 보호되어 일반 소비자들은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개발자들은 이 폴더에 접근이 가능해 구입 후 24시간 이내라면 환불이 가능한 안드로이드 마켓의 정책을 악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사 놓고선 다른 곳에 저장해 둔 후에, 다시 환불을 한다면 공짜로 유료 어플리케이션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되겠죠. 이러한 유료 어플리케이션들이 퍼지게 된다면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합니다. -_-;;

그래서, 구글은 개발자용 단말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마켓에 접속했을 때 아예 "유료 어플리케이션 자체가 안보이게" 조치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다른 유료 어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개발자 자신이 올린 유료 어플리케이션조차도 보이지를 않게 되는거죠.

더욱 큰 문제는, 개발자용 단말은 이렇게 제한을 받는 것에 반해, 개인이 언락한 단말은 이러한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겁니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유료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빼돌릴 수도 있는거죠.

이건 뭐, 개발자용 단말을 정정당당하게 돈주고 산 사람이 더 손해보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네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이 빨리 마련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