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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이야기/안드로이드 생각

안드로이드 마켓을 뒤흔든 악성 프로그램, 그 대책은?


최근, 조용히 잘 돌아가는 것만 같던 안드로이드 마켓을 뒤흔든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MemoryUp이라는 어플리케이션 때문이였습니다. 설명에는 메모리를 최적화한다고 나와있는데, 정작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게 되면 단말의 전화부를 모두 삭제하고, 심지어는 SD카드의 데이터까지 삭제하며 스팸메일까지 종합선물세트로 줬다고 하는군요. -_- (관련 포스트 읽기)

이러한 사건은, 누구든지 개발자 등록비만 내면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마켓의 특성을 악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구글측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제공" 할 뿐, 마켓 자체에 대해서는 아주 작은 부분에 한해 간섭하는 수준입니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는 개발자가 어플리케이션을 올리면 바로 등록되는 시스템이 아닌, 애플 측에서 심사를 한 후에 올라가게 되어 이러한 위험성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애플 측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있는(?) 어플리케이션들만을 골라내게 되므로, 앱스토어 자체의 수준이 올라가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스템 자체는 어느 정도 "수준"은 유지할 수 있는 반면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는 오히려 막히게 될 수 있다는 단점을 안고 있기도 합니다. 개발자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애플 측에서 자신들의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는다고 어플리케이션 등록을 해주지 않는다면, 결국 개발자는 남는 것이 없어지게(?) 되겠죠.

아무튼, 애플처럼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구글 측에서도 안드로이드 마켓의 "관리" 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듯 합니다. 일단, 지금의 "별점" 및 코멘트는 이러한 사건을 바탕으로 해 봤을때 별 효용성이 없습니다. 초창기에는 문제가 있어도 그냥 지나치기 쉽고, 그런 사람들이 잘못된 평가를 올리면 그런 평가를 보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연쇄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어느 정도의 수준은 유지하면서 개방성을 유지하려면 별점 및 평점 제도는 유지하되, 신고기능을 추가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신고가 들어오면 "블라인드" 제를 적용, 즉 이 어플리케이션은 문제가 있을 수 있음을 공지하고, 만약 문제가 생기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다는 경고를 띄워준다면 적어도 초기 피해자 이외의 추가 피해자가 생기는 것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