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다 아는 이 책을 처음 접한 건 아마 초등학생 때였을 겁니다.
집 책장을 뒤지다가 무려 저보다 나이가 많은 책을 찾게 되어서, 이게 뭐지 하고 읽기 시작했던 것이 지금까지도 그 책 그대로 읽어오고 있네요.
어린 왕자가 다른 책들과는 다른 특별한 것이 있다면, "세월에 따라 책도 변한다" 랄까요?
사실, 책의 내용이 변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어린왕자는 다른 책들과는 달리 어릴 때 읽을 때와 고등학교 때, 그리고 지금 읽을 때 느껴지는 것들이 다르더군요.
어릴 때는 그냥 동화책처럼, 고등학교 때는 왠지모르게 감수성이 풍부하다보니 책의 한 구절구절 의미를 곱씹어보고, 지금은 고등학교 때를 생각해보면서 내 감수성도 많이 무뎌졌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책 한 권 만으로도 제가 살아온 시간들을 떠올리며 추억에 젖을 수 있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어린 왕자"가 저를 길들여버렸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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