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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니 이야기

GDG Seoul Workshop for Maker 후기

2012년 9월 1일 토요일.

4분기(?)의 시작이자, 저에게는 마지막 방학의 주말이지만...

이날만큼은 아침형 인간(?)이 되어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GDG(Google Developer Groups) Seoul에서 주최하는

Workshop for Maker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이죠.



Workshop for Maker라는 행사는 '만들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행사이며,

이번 행사가 첫 행사라고 합니다. 경쟁률이 꽤나 높았는데, 참석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본 행사에서는 아두이노를 사용하는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흥미롭게도 최근 이슈가 되었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를 간단하게 만들어보는 것이 주제였습니다.

(물론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아니고.. 태양을 따라다니게 한다던지, 자세 안정화를 구현하는 정도만)


하드웨어가 필요한 행사인만큼, 2인당 1개의 개발킷(아두이노, 빵판, 케이블, 전선 등등)이 지원되었습니다.

평소 장비가 모자라(소프트웨어쟁이다보니...ㅠㅠ) 실습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렇게 실습에 필요한 장비들이 지원되니 하고 싶었던 것을 모두 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두이노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답게,

가장 기본이 되는 '빵판'의 이해부터 시작했습니다.


사실 주변에 하드웨어 하는 사람들에게서 빵판을 많이 보긴 했는데,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는 몰랐었습니다.-_-

직접 멀티미터를 사용하여 테스트해보면서 빵판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도 확인하고,

더불어 멀티미터 사용법도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계속 수업은 진행됩니다.

디지털 출력을 사용하여 LED를 제어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아날로그 출력, 아날로그 입력을 받는 방법,

그리고 서보모터나 기타 다른 장치들을 어떻게 제어하는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든 생각은... 전자쪽 공부 다시해야겠구나 하는 생각..-_-;;

물리 시간에 전자회로 공부를 하긴 했는데, 안 본지 몇 년이 흘렀더니

 전압-전류-저항 이런 기초적인 개념마저 헷갈리더군요;;

공부해야겠습니다 ㅠㅠ



오전부터 시작된 교육은 오후 3시경이 되어 끝나고,

지금까지 배웠던 것을 바탕으로 화성탐사선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시간과 난이도(?!)상의 문제로 한 가지의 기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는데,

대부분 분들께서 빛 센서를 사용하여 태양을 트래킹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구현이 끝난 후 각 팀의 발표시간.

짧은 시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잘 작동되는 수준까지 완성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저희 팀은 상하좌우 모두 트래킹 가능하도록 설계했으나, 시간상의 문제로 구현은 실패..ㅠㅠ)

정말 간단한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구현 아이디어가 매우 다양해서 신기했습니다.



비록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동안 교육과 프로젝트를 모두 소화하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그동안 놀리기만 하고 있었던 제 아두이노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줄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아두이노 쓰면 하드웨어도 별거 아니네'라는 알수없는 자신감(?!)도 생기게 되었구요^^;

(하드웨어 비하발언 아닙니다..ㅠㅠ)


그리고 주말까지 반납하면서 이런 자리에 자발적으로 참석하여

배우려는 의지를 가진 분들이 많은 것을 보니 제가 다 뿌듯하더군요!

개인적으로 개발은 즐기면서 해야한다 생각하는데,

이날 이 자리에 오신 분들만큼은 진정 즐기면서 개발할 수 있는 분이라 생각합니다.


(이 날, 옆방에서는 Hacktime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잠시 놀러가보니 서로 열심히 토론하고, 개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가 더 많아져서,

많은 개발자들이 즐기면서, 떄로는 쓸데없는 것도 만들어보고,

서로 만나며 인맥도 넓혀가면서 상생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