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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IT 이야기/새소식

LG의 크리스탈폰 (해외 : GD900)의 스펙에 대한 단상.


예전 바르셀로나 MWC에서 처음 공개되었을 때부터 투명한 디자인에 눈길을 끌었던 GD900이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다른 것 보다도 "투명 키패드"를 컨셉으로 내세우고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해외 모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스펙 때문에 스펙다운 논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LG측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에 합리적인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그랬다고 했는데, 제 생각에 좀 과하게 -_-; 조정을 한 것 같습니다.

크리스탈폰은 스마트폰 계열이 아니기에 요새 또 하나의 논란이 되고 있는 아이폰의 경쟁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능력이 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아예 "분야"가 다르죠. 피쳐폰과 스마트폰이라는 태생적으로 다른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합리적인 가격"을 위해서라지만, 너무할 정도로 줄어든 스펙이 몇몇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들은..

  • 해상도 : 800*480 -> 480*240
  • 내장 메모리 : 1.5GB -> 190MB

GD900의 소개영상에서 봤던 특징 중 하나가, 키패드를 마우스처럼 사용하여 웹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풀브라우징 인터넷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말인데... 솔직히 풀브라우징이 지원되어도 대부분 휴대폰의 해상도에서는 제데로 페이지를 표시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800*480 해상도면 어느 정도 페이지를 잘 표시할 수 있는 해상도이지요. 그런데 해상도를 다시 보통 휴대폰 수준으로 낮춰버렸으니, 메리트 하나가 없으지게 되었습니다.

내장 메모리는... 음악 저장용으로도 좋기는 하지만, 저건 그냥 기분상 좀 별로에요 -_-;;
메모리 얼마나 한다고 1.5기가를 190메가로 줄이나요;;; 그냥 두지....

무선랜 빠진건 통신사 압박이 더 컸을테니 논외로 하겠습니다. OTL...

아무튼 결론은!
가격은 괜찮게 나왔는데, 스펙 조정을 해야 하더라도 좀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대한 그 기기의 아이덴티티를 떨어뜨리지는 말아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