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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니 이야기

SKT 개발자 컨퍼런스 다녀왔습니다.

최근 거의 폐인 생활 -_-을 하다가 오래간만에 SKT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처음에 뭔 바람이 불어서 -_- 엉뚱하게 학동역 3번출구에서 내렸다가 잠시 헤매긴 했지만, 예전에도 한번 건설회관에서 했던 안드로이드 세미나에 참석했던 적이 있었던지라 무리없이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사실, 개발자 컨퍼런스라고 해서 그냥 좀 딱딱한(?) 이야기와 딱딱한(??) 분위기로 진행이 될 줄 알았는데,
이번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모토로라에서 모토로이를 50대나 (...) 푸시는 덕에 컨퍼런스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더군요.

보통은 질문 있으시냐고 하면 묵묵부답.. 일 경우가 참 많은데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질문이 너무 많아서 감당을 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ㅎㅎ
덕분에 그냥 발표를 들을 때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경품이 걸려 있고 아니고를 떠나서 컨퍼런스 분위기 자체가 참 활발해서 지루하지도 않았구요.


SKT쪽에서 하신 발표를 통해서는 전반적으로 SKT가 어던 식으로 안드로이드를 이끌어나갈 지에 대한 전략을 조금 더 잘 알 수 있었고, 반대로 SKT쪽에서도 실제 사용자들의 살아있는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였다 생각합니다. (일침?을 가하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었죠.)

모토로라에서는 모토로이를 소개하면서 실제 엔지니어 분들이 오셔서 질문답변에 응해주셨습니다. 보통은 발표자가 기술적인 부분을 몰라 항상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이렇게 실제 엔지니어분께서 직접 질문답변에 응해 주셔서 조금 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질문을 하나 했었는데 (단말기 자체의 버그에 대해 커뮤니티 형식으로 접수받고, 경과를 알려주는 서비스), 그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국내에 서비스가 없나봅니다. ^^; 질문이 좀 길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구요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알려주신 연락처를 통해 직접 전달해드릴 예정입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개인적으로) 메인이였다 생각하는 것은 kandroid 와 안드로이드펍 두 운영자분들의 대결(?) 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회색님이 발표하시는건 많이 들어봤는데 양정수님께서 발표하시는건 이번 듣는것이 처음이였습니다. 

그런데 발표를 들어보니 두 부의 발표를 통해 커뮤니티의 성향까지도 어느 정도 파악이 가능하더군요.ㅎㅎ 
양정수님께서는 하드웨어에 관련된 것들을 주로 발표하셨습니다. 사실 하드웨어 쪽도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어플리케이션 단이 아닌 그 아랫단을 다루셨죠. (zygote관련 언급도 있으셨구요.) 전 이런건 듣기만 했지 실제로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_- 아직 앱 단계에서도 알아야 할 것이 많은데... 그 쪽은 아직 무리인 듯 하네요.

사실 저도 초창기에는 칸드로이드의 여러 정보들을 보러 가기도 하고, 글도 좀 써 봤는데.... 그 때의 느낌으로 칸드로이드는 하드웨어 포팅 쪽에 관련된 정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초보 앱 개발자로서 볼 만한 글은 그다지 많지 않았지요. 지금 안드로이드를 어느 정도 공부한 시점에서 다시 칸드로이드 사이트를 훑어봐도 모르는 것 투성이인것을 보면 저 하드웨어쪽에 무지한 게 맞습니다 -_-;;;

반면, 회색님께서는 실제 앱 개발자가 가져야 할 자세, 여러 시행착오 및 현재의 실태에 대해서 짚어주셨습니다. 저야 앱 개발자이고, 실제로 안드로이드를 처음 공부할 때부터, 안드로이드펍의 전신인 모바일플레이스가 생기기 전부터 회색님을 통해 여러 도움을 받아왔던지라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실제로 회색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앱 개발하면서 피드백도 받아보고, 개발의 재미(?)도 느껴본지라.... 여하튼, 안드로이드에 처음 발을 들이는 분들께서는 회색님 말만 믿고 가셔도 무방합니다. -_- 책임은 회색님께서 다 지실터이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  회색님의 도움으로(??) 모토로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마침 G1에 억지로 2.1 올리고 어플 테스트중이였는데 (그나마도 카메라 + 동영상 기능이 불완전했던 상태 ㅠㅠ) 저로서는 가뭄에 단비같습니다! 어플 테스트를 위한 환경이 쾌적하게 잘 갖춰졌으니, 남은건 어플을 개발하는 것 뿐이군요! ㅎㅎ

** 여기서부터는 염장샷 -_- 이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봐주세요!


고등학생 개발자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식이(@oysiya)도 모토로이를 받게 되어서 함께 기다리는 중입니다. 영식이는 모토로이를 가지로 있는데도 하나 더 받게 되었다는. 완전부럽...ㅎㅎ 사진은 G1과 빠이빠이를 준비하는 제 모습. -_-; 영식이가 찍어줬습니다 :) 


모토로이를 수령하고 염장샷(..) 촬영중입니다. 모토로이 신품 2박스 + 영식이가 현재 사용중인 모토로이. 총 3대입니다. 그야말로 우왕ㅋ굳ㅋ

집에 오자마자 떨리는 마음으로(?) 박스를 개봉했습니다. 박스가 정말 신기하게 열리더군요!



구성품 모습입니다. 요즘와서는 휴대폰 패키지에 구성품이 별로 없어진 줄 알았는데, 모토로이는 완전 푸짐하군요... 차량용 충전기까지 주는 센스? 아쉽게도 탁상용 거치대 (Dock)의 단자가 마이크로USB규격이라 일반 충전기를 끼우려면 젠더를 사용해야하더군요. 그야말로 탁상용 거치대인 만큼 여기는 차라리 24핀 규격으로 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이죠


떨리는 마음으로 전원을 켜는중! 첫 부팅은 시간이 좀 걸리더군요.
좀 만져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습니다. 카메라도 괜찮고... 무엇보다도 G1을 써버릇 하다보니 어지간한 건 다 좋아보이나봅니다 -_-



어쨌건간에 정말 보람찬(?) 하루였습니다. :)
단말 테스트 환경도 다 갖춰진 만큼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겠군요.

그리고..... 조만간 모토로이로 휴대폰을 갈아타게 될지도. 아직은 번호바꾸기 귀찮아서 2G폰을 쓰고있는지라.. 일단 모토로이는 G1과 함께 개발용 단말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