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2.2 (Froyo)가 공개되었습니다.

쥐도새도 모르게 나오곤 했었던 이전 버전들과는 달리, 이번 2.2 버전은 나오기 이전부터 꽤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아오기도 하고, 대략적인 공개 날짜까지도 어느정도 알려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특히나, Dalvik VM의 JIT (Just-in-Time) Compiler 를 사용함으로써 훨씬 개선된 성능 (2~5배정도 향상)을 보이고, 기존 안드로이드폰의 취약점 중 하나였던 어플리케이션 저장을 위한 내장 메모리 공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것 때문에 그 어떤 버전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을 만 했죠.

1. 팁 위젯 (Tips Widget)과 변경된 어플리케이션 런처 (Application Launcher)

SlidingDrawer 형태로 되어있던 기본 Application Launcher가 예전 넥서스원에서 처음 선보였던 스타일에서 약간 더 변형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에는 Launcher 버튼만 있었던 것에 반해, 이제는 자주 쓰는 기능인 전화 및 브라우저를 실행시킬 수 있는 단축 아이콘도 추가되었습니다. 들어갈 아이콘을 변경할 수 없다는 건 아쉽네요.

2. 비밀번호를 이용한 잠금 설정 지원

기존의 패턴락 (Pattern Lock)을 이용한 잠금 뿐만 아니라 비밀번호를 이용한 잠금 설정을 지원합니다.

3. SD 카드에 어플리케이션 설치 지원

제한된 내장 메모리로 인해 많은 원성(?!)을 샀었었는데, 이번 버전부터 SD 카드에 어플리케이션을 저장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지원합니다. 기존에는 루팅 (rooting)된 단말에 한해 Apps2SD 를 사용하여 SD카드에 어플리케이션을 저장하곤 했었는데, 이 기능을 공식적으로 지원하게 됨으로써 많은 분들의 불만이 해소될 것 같습니다.

위의 화면은 에뮬레이터 상에서 확인해 본 내용들이며, 어플리케이션 관리 화면에서 SD카드로 이동 버튼을 찾을 수는 있으나, 에뮬레이터의 한계인지 해당 버튼이 비활성화 되어있군요. -_- 어서 안드로이드의 표준 Device라 할 수 있는 넥서스원에 2.2 버전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네요.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ㅠㅠ)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SD카드에 저장되는지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동영상 내용으로 보아 아마도 내부 메모리에 저장될 때에는 apk 파일의 내용을 풀어서 저장하고, SD카드에 저장할 때에는 apk 파일 형태로 저장하는 것 같습니다.

4. 플래시 지원?!

2.2 버전부터 OS차원에서 플래시를 지원한다고 했으나, 아직 에뮬레이터 상에서는 지원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실제 단말에서만 지원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혹시나 설정 메뉴에서 플래시 On/Off 메뉴가 있지 않을까 해서 찾아보았는데, 없더군요. -_-;;

기타 다른 기능들은 에뮬레이터의 한계상 테스트해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넥서스원의 롬 업데이트가 되어야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한가지 아쉬운 것은 2.2버전으로 올라오면서 에뮬레이터 돌리기가 엄청 버거워졌네요. 기존 2.1버전도 버벅거린다 하는 평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 버전은 정말 많이 버벅거리네요.

제 노트북 (맥북 초기형, 코어2듀오 1.86)에서 지금까지 작업들을 무난하게 해 왔는데, 이거 노트북을 바꿔야 하려나요... 조금만 돌려도 팬이 미칠듯이 돌아가고, 화면전환도 버벅이고...ㅠ.ㅠ 일단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xda의 용자들이 G1용 2.2 롬을 만들어주면 롬 업데이트나 해서 에뮬레이터 대신 써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