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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니 이야기

리버뷰 8번가에 마실을 다녀오다. (아이리스 촬영지)


예~ 전에, 잠깐 휴가나왔었을 때....
한참 광진교 위에 공사를 준비하고 있던 것 까지는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한 돌들(?) 깔고 있고.. 했었는데, 그 당시에는 그게 뭘 하는 건지 모르는 상태였죠.

그런데 어느날 또 휴가를 나와보니 광진교 아래에 이상한게 생겼더군요(!) 저게 뭔가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아래에 간단하게 공연장도 있고, 한강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는 작은 전시관도 있더군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가보질 못하다가.. 아이리스에서 잠시 나올 때 내부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일 전에 롤플 필름도 소진(?) 하고 바람도 쐴 겸 해서 자전거 타고 잠시 다녀왔습니다.

Rolleiflex MX / 400VC


광진교를 보시면 구성이 좀 특이하게 되어있습니다. 남쪽을 바라보는걸 기준으로 해서 오른편은 걸을 수 있는 길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공원처럼 되어 있는 편이고, 왼쪽은 자전거도로가 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걷기에는 오른편이 훨씬 좋은데, 리버뷰 8번가로 들어가려면 왼편, 즉 반대편에서밖에 들어갈 수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물론 횡단보도 (다리 위에 횡단보도가 있는 건 처음 봤다는....)를 건너면 되기는 하지만, 그냥 차라리 진입로를 오른편에 내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Rolleiflex MX / 400VC


이렇게 진입하는 계단이 옆으로 있고, 입구에는 현재 들어가있는 인원을 체크하는 센서가 있어서 사람이 들어가면 인원이 올라가고, 나오면 내려가도록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갔을땐 무려 -20 -_-; 이라는 숫자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뭐, 저런 방식 자체가 정확하게 Count할 수 있는 건 아니라서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만약 사람이 많이 몰리게 된다면 자칫 안전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이런건 좀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Rolleiflex MX / 400VC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안쪽에는 한강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실과 공연장, 이렇게 두 개로 나누어집니다. 공연장은 아이리스를 통해 보셨을테니... 패스합니다. :) (사실, 이걸 찍을 필름이 없었어요...) 아무튼 공연장과 전시실을 빙 둘러서 이렇게 강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하지만 딱히 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에 걸터앉아 있을 만한 공간이 없어서.... 그냥 잠깐 빙 둘러보게만 되더라구요. -_-;; 벤치라도 좀 놔주지...

Rolleiflex MX / 400VC


마지막으로, 전시실 안에는 이처럼 투명한 바닥이 있어서 강을 바로 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되어있는 건물에 좀 가보긴 했지만.... 이런건 볼 때마다 움찔.......어쩔수 없는건가봐요 ㅎㅎ

아무튼, 잠깐이나마 가본 소감은...

우선, 광진교가 아무리 보행교라 하지만.... 기본적으로 광진교를 건넌 후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좀 많이 -_- 걸어야합니다. 물론 광장동쪽으로 건너온 다음에는 마을버스 정류장도 있기는 하지만 이 마을버스는 자주오는 편이 아니라서요. 

천호동쪽은 건너면 제가 알기로는 마을버스같은것도 없는 걸로 알고있는데.... 거기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천호역까지 가려면 건넌 후에 약 15~20분 정도는 걸어야 할 겁니다. 접근성이 너무 떨어져요.

그리고.. 보행교라는 타이틀을 걸려면 최소한 보행로와 차로를 최대한 분리해야 좀 맘편하게 걸을 수 있을텐데, 지금은 그냥 길에 나무나 좀 심어놓고, 옆에서는 차들이 줄줄이 지나가고... 이렇다보니 딱히 걷고 싶은 생각은 별로 안드네요. 저야 자전거 타니까 그냥 쌩~ 하고 지나가면 그만이지만요.

뭐.. 아무튼 이런 것들이 생기는 것은 좋은데, 
그냥 막 만들지좀 말고... 실제 이용하는 입장을 고려해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돈 아깝다는 생각 안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