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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IT 이야기/모바일 이야기

할로우 폰(Hallow Phone)? - LG전자 크리스탈 살펴보기

누구나 한번쯤은 투명인간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혹은 금지된 곳(?)에 가보고 싶어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때문에, 투명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도 꽤나 많이 나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할로우 맨(Hallow Man)이죠.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이 마루타(?)로 투명인간이 되었다가, 투명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빠져 결국은 끔찍한 일들을 저지르게 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어쨌든간에, 투명인간이라는 것 자체는 아직까지는 현실 세계에서 만나보기에는 어려운 존재입니다.

이렇게 "투명" 한 것에 대한 욕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아 여러 기기에 투명 컨셉이 적용되었습니다.
하지만, 투명하다는 것 자체가 장점이자 단점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케이스는 투명하나, 내부 부품이 투명하지 않으니 결국 케이스 내부가 다 보여 보기 싫어지게 되고 말았죠.

GIZMODO에서 아이폰에 투명 케이스를 씌운 모습. 내부 부품이 다 드러나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LG전자에서 "전체"는 아니지만 키패드가 투명한 휴대폰을 공개했습니다. 
바로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GD900이지요.


GD900은 기본적으로 풀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있지만, 터치스크린으로만 입력을 할 때 생기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키패드를 추가적으로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키패드가 투명해서인지는 몰라도, "있든 듯 없는 듯" 미묘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해외용 모델인 GD900의 소개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GD900의 키패드로 할 수 있는 동작은 매우 다양합니다. 
키패드 자체가 터치패드 방식이여서 키패드를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사용하여 웹 서핑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웹 서핑을 지원하는 대다수의 휴대폰에서는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일일이 터치를 통해 클릭하거나, 버튼을 눌러 항목을 선택해야 했는데 마우스 기능의 추가로 조금 더 정밀한 선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노트북의 터치패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키패드



멀티터치까지 지원하는군요.


또한, GD900에서는 멀티터치를 통한 입력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 출시되는 대부분의 휴대폰이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채택하고 있어 멀티터치가 불가능한 것에 반해, GD900에서는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채택하였나봅니다.


사실, 저는 감압식, 정전식 둘 다 써보니 정전식이 더 끌리더군요 ^^;

제가 터치스크린 누를 때 신중하게 입력하기보다는 그냥 손가락으로 휙휙~ 하는 편이라, 손가락이 닿기만 해도 입력이 되는 정전식이 더 편하네요. (정전식 쓰던 습관대로 감압식 터치스크린을 채택한 모델을 쓰니 거의 입력이 안되었다던..ㄷㄷ)


물론, 정전식 터치스크린은 나름 손가락을 직접 대야만 인식이 된다는 단점도 있기는 하다만... 뭐, 이런건 쓰는 사람 나름인 것 같네요.




GD900에서는 제스쳐를 통한 입력도 가능합니다.
제스쳐 인식은 최근 모델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것 같은데, 아쉬운 점은 자신이 원하는 제스쳐를 직접 만들어 등록하지는 못합니다. 미리 등록되어 있는 제스쳐에 자신이 원하는 동작을 할당하는 것만 가능하네요.

나중에는 자신만의 제스쳐를 등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크리스탈 폰이 정식으로 출시되지 않아서 해외판 모델인 GD900의 기능들 중에서 얼마나 변화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해외판 모델에 비해 스펙이 다운그레이드되었다는 소식들이 들려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러한 스펙다운은 사실 어느 하나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환경(?) 때문에 일어나는 일인지라... 좀 씁쓸~ 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환경 탓만 할 수는 없습니다. 환경 탓만 하다 보면 뒤쳐지기만 하겠죠. 
사실, 제가 안드로이드에 관련된 블로그를 하기도 하고, 예전부터 휴대폰에 관심이 많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휴대폰들에 대한 정보도 많이 봐왔습니다. 예전에 싸이언 프로슈머 1기, 2기로 활동하기도 했었구요.

프로슈머 활동에서 느낀 것들, 지금까지 다른 휴대폰들을 보면서 느낀 것들, 그리고 최근 들어 스마트폰 시장에까지 눈을 돌리게 되면서 해외에서는 정말 "최신" 기능들, 아니 정말로 "편한" 기능들을 자유롭게 쓰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기능들을 못쓰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다못에 정말 간단한 기능 중 하나인 지도 서비스마저도 우리나라에서는 제데로 도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외쿡에서는 이미 그런 서비스들이 활성화되어있고, 그런 서비스들을 응용한 다른 서비스들까지 쏟아져나오고 있는 실정이죠.

아무튼,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서비스들을 이용하지 못하고, 이런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출시되지 않지만 우리나라 제조사에서도 저런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맑기들은 많이 출시하고 있습니다. LG전자에서는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GW620을 출시하였죠.



이번에 출시된 GW620은 소셜 네트워킹에 초점을 맞추어 조금 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들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있습니다. 모토로라의 CLIQ와 비슷한 컨셉인 듯 하지만, 내부적으로 S-Class UI도 사용하고, 얼굴 인식 기능까지 있는 등 차별화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번에 체험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면, 일단 GD900에서 바뀐 점들(하드웨어적인 스펙 변화..)부터 시작하여 전체적으로 어떤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실태) 파악을 한 후에 제가 가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 (HTC G1) 및 LG의 안드로이드 기반 단말인 GW620과 비교하여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폰에서 느끼는 한계들, 그리고 이 한계들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볼 예정입니다. :)

물론, 디자인에 대한 리뷰는 빼놓을 수 없겠죠. ㅎㅎ 
디자인만큼은 정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